웹툰 처음 볼 때 헷갈리는 용어 정리 - 쿠키, 기다무, 시즌 휴재, 회빙환 뜻

만화책이 빼곡하게 꽂힌 서점 통로
Andrew Subiela / Flickr / CC BY 2.0

웹툰 댓글창을 보다 보면 "이번 화 쿠키 굽고 봤다", "시즌 휴재 들어간다더라", "기다무로 정주행 중" 같은 말이 자주 보입니다. 오래 본 독자에게는 익숙한 말이지만 처음 웹툰을 보기 시작한 분에게는 무슨 뜻인지 바로 와닿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웹툰 플랫폼과 독자 사이에서 자주 쓰는 용어를 뜻과 쓰임새 위주로 풀어 보겠습니다. 용어 뜻을 알고 나면 플랫폼마다 다른 결제 방식이나 무료 보기 조건도 훨씬 쉽게 이해됩니다.

가장 먼저 알아 둘 말은 연재와 요일 웹툰입니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작품마다 정해진 요일에 새 화를 올리고, 메인 화면도 요일별로 나눠 보여 줍니다. 한 작품이 일주일에 두 번 올라오면 요일 목록 두 곳에 함께 표시되기도 합니다. 연재 시간은 보통 자정 전후로 맞춰져 있어서 업데이트 직후 댓글이 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매주가 아니라 격주나 열흘 간격으로 올라오는 작품도 있으니 작품 소개란의 연재 주기를 함께 보세요.

미리보기는 다음 화를 정식 공개일보다 먼저 보는 방식입니다. 대부분 유료이고, 플랫폼 안에서 쓰는 전용 재화를 차감해서 엽니다. 네이버웹툰에서는 이 재화를 쿠키라고 부르기 때문에 "쿠키를 굽는다"는 말이 미리보기를 결제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카카오페이지나 카카오웹툰에서는 캐시, 이용권 같은 표현을 씁니다. 재화의 가격과 묶음 단위는 플랫폼마다 다르고 수시로 바뀌므로 결제 화면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기다무는 '기다리면 무료'를 줄인 말입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음 화 한 편을 무료로 열 수 있게 해 주는 방식으로, 카카오 계열 플랫폼에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완결 작품을 천천히 정주행할 때 유용하고, 대기 시간을 줄이고 싶으면 이용권을 사서 바로 열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구조를 다른 이름으로 운영하는 플랫폼도 있습니다.

만화책 단행본이 줄지어 꽂힌 책장
사진: coolmikeol / Flickr / CC BY 2.0

휴재와 시즌 휴재도 구분해 두면 좋습니다. 휴재는 작가 사정으로 한두 주 연재를 쉬는 것이고, 시즌 휴재는 한 시즌을 마무리한 뒤 다음 이야기를 준비하기 위해 몇 달 정도 길게 쉬는 것입니다. 시즌 휴재 기간에는 작가 후기나 다음 시즌 예고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결은 이야기가 끝난 상태를 말하고, 본편이 끝난 뒤 짧게 덧붙이는 이야기는 외전이라고 부릅니다. 외전은 주연이 아닌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본편을 다 본 뒤에 읽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작품을 고를 때 자주 보이는 말로는 정주행과 역주행이 있습니다. 정주행은 1화부터 최신 화까지 순서대로 몰아 보는 것이고, 역주행은 예전 작품이 뒤늦게 입소문을 타서 순위가 다시 올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 방영 시기에 맞춰 역주행하는 일이 많아서, 원작이 궁금하다면 영화드라마 분야 소식과 함께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플랫폼 장르 분류에도 웹툰만의 표현이 있습니다. 로판은 로맨스 판타지, 현판은 현대 판타지, 무협은 강호와 무공을 다루는 장르입니다. 회빙환은 회귀, 빙의, 환생 설정을 묶어 부르는 말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거나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거나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를 뜻합니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은 이런 장르 표현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 형태의 웹툰 정보가 궁금하다면 단행본과 원작 소설을 정리해 둔 bookcat.org도 함께 둘러볼 만합니다. 웹툰이 인기를 얻으면 종이책 단행본이나 원작 웹소설로 다시 찾는 독자가 늘기 때문에, 작품을 여러 형태로 즐기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결제와 관련해서는 대여와 소장의 차이를 알아 두어야 합니다. 대여는 정해진 기간 동안만 볼 수 있고, 기간이 지나면 다시 결제해야 합니다. 소장은 한 번 결제하면 계정이 유지되는 동안 계속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완결 작품을 여러 번 다시 볼 생각이라면 소장이, 한 번 훑어볼 작품이라면 대여가 부담이 적습니다. 일부 플랫폼은 완결 작품을 묶어 할인하는 행사도 엽니다.

오리지널은 해당 플랫폼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을, 독점은 다른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작품을 가리킵니다. 같은 작품이 해외 플랫폼에서는 다른 제목으로 연재되는 경우도 있어서, 제목이 낯설어도 같은 작품일 수 있습니다. 리메이크나 채색판처럼 예전 작품을 다시 그리거나 색을 입혀 새로 올리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독자 문화와 관련된 말도 있습니다. 베댓은 공감을 많이 받아 위로 올라간 댓글이고, 작가의 말은 회차 끝에 작가가 남기는 짧은 글입니다. 컷툰은 세로 스크롤 대신 한 컷씩 넘겨 보는 형식이며, 스크롤툰은 지금 가장 흔한 세로로 길게 내려 보는 형식입니다. 플랫폼 앱에서 보기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용어를 알고 나면 플랫폼을 고르는 기준도 분명해집니다. 무료로 천천히 보고 싶다면 기다무 작품이 많은 곳이, 최신 화를 빨리 보고 싶다면 미리보기 구성이 좋은 곳이 맞습니다. 플랫폼별 공식 주소는 웹툰 분야 주소모음에 정리되어 있으니, 비슷한 이름의 불법 사이트와 헷갈리지 않도록 공식 앱이나 공식 주소로 들어가는 것을 권합니다.

웹툰 말고도 자주 쓰는 서비스가 여러 분야에 흩어져 있다면 분야별 링크모음을 하나 정해 두고 쓰는 편이 편합니다. 새로 생긴 플랫폼이나 주소가 바뀐 곳은 최신 사이트 모음에서 확인해 두면 즐겨찾기를 정리할 때 수고가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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